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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마티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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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394회 작성일 04-02-10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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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주 wrote:
>마티니에 대해 궁금해서요.
>
>마티니는 어느 잔에 어떻게 마셔야하나요?
>그냥 잔에 딸아 마시는지?
>아니면 다른 무언가를 첨가하는지?
>그리고 마티니랑 같이 먹는 음식은 어울 리는지...?



안녕 하세요.

마릴린 먼로의 "달콤한 마티니" 이야기 입니다...~~

"마티니에는 설탕을 넣어주세요”
"그래? 그게 좋겠지."

마티니에 얽힌 유명한 일화다...
세기의 여배우였던 마릴린 먼로의 비위를 맞추던 대사.
먼로가 관능적인 몸매로 뭇사내들의 넋을 빼앗아 갔던 영화
"7년만의 외출”에 나오는 한 장면이기도 하다.

그러나 먼로의 어처구니 없는 이 실언이 마티니 애호가 사이에선
인기 폭발, 진짜로 희한한 마티니주법이 탄생하기도 했다.

"위험한 나"(1947년 작)에서 단역으로 은막에 데뷔한 먼로가 즐긴
술은 바로 칵테일이었다.
먼로는 그 중에서도 드라이진을 살짝 섞은 진 마티니를 애음했다.
마티니는 진과 베르무트로 만드는 드라이한 맛이 특징.
이때 여기에 설탕을 넣는다면 맛이 어떨까?
물론 엉망이다.

그러나 설탕 마티니 속에는 먼로 만의 전매 특허인 달콤한, 그러면
서도 끈끈한 사랑의 유혹이 스며있다.

영화 ‘7년만의 외출’에선 바람기 많은 한 남자가 등장한다.
무더운 여름날 부인과 아이들을 먼저 피서지로 떠나보낸 이 남자는
맨허턴에 홀로 남아 유혹의 대상을 찾았다.

이 때 관능적인 미소를 지으며 나타난 여인이 바로 먼로, 서로 눈웃음을
치던 두 사람은 한 칵테일 바를 찾는다.
여기에서 마릴린 먼로가 예의 유명한 질문을 던진다. 설탕을 넣어 달란다.
어처구니 없는 영화속의 실언이지만 이를 받아주는 바텐더의 노련함 속엔
은연중 정염이 내포돼 있다.
영화제작자의 의도였겠지만, 이로 인해 설탕 마티니는 먼로의 몸매 마냥
정열의 한 상징이 됐다.
그러나 설탕 마티니는 달콤한 그 이상의 것들을 빼앗아 갔다.
유명한 프로야구선수 조 디마지오와 결혼 2년만에 이혼하고, 다시 극작가
밀러와 5년만에 파경을 맞는 등 많은 사내들과의 찰나적인 염문을 가졌던
먼로는 끝내 설탕 대신 수면제로 세상을 떠났다.

마릴린 먼로가 즐겨 찾았던 마티니의 고향은 고색창연한 문화 예술의 나라
이탈리아였다.
마티니는 알콜 40% 진에다가 포도주를 바탕으로 초근목피 약초를 가미한
알콜 20% 정도의 베르무트를 약간 섞는다.
올리브 열매 한 개나 레몬 껍질 한가닥을 장식, 식사 전 입 맛을 돋구는
칵테일로 각종 파티에 많이 애용되는게 바로 마티니다.
초보자가 마티니를 만드는 방법은 먼저 진과 베르무트를 3대1로 칵테일
하는 것이다.
경험이 많은 사람일수록 진의 비율을 점차 높여 진의 드라이한 맛을
강조하게 된다.
차갑게 한 세이켜(칵테일용 섞는 기구)에 베르무트를 살짝 입혀 우려낸뒤,
여기에 진을 따라 마시면 떨떠름한 맛의 송진 향내가 그만이다.

아무튼 황소의 이마 털 같이 빳빳하면서도 바싹 구운 토스트처럼 가늘
거리고, 송진내 섞인 늦가을 바람같이 톡 쏘는 그 맛에 옴쭉달싹 못하는
칵테일 애음가라면 바로 마티니에서 시작하여 마티니로 끝난다 하지
않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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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 080 924-9754 , 011 306-9753 번으로 문의하시면 연락나
연락로 안내하여 드리겠습니다...

글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